'PD수첩’ 석궁테러 의혹 추적...석궁테러는 사법테러?

2008-03-26     백진주 기자


지난해 1월 15일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판결에 불만을 품고 고등법원의 부장판사에게 상해를 입힌 일명 '석궁테러 사건'으로 법조계가 뒤집혔다.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항소심에서도 원심 확정 판결을 받았고 그는 이 사건이 "석궁 테러가 아닌 사법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2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에서는 석궁 테러 이면에 감춰진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박판사는 김교수가 자신을 향해 화살을 쐈고 그것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만약 화살에 맞고 피를 흘렸다면 사건 당시 박 판사가 입고 있던 속옷, 내복, 와이셔츠, 조끼 양복은 피로 물들었을 테지만 'PD수첩' 취재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제출된 와이셔츠의 복부 부분에는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증거 조작설'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피해자인 박판사는 “화살은 부러져 있었다”고 증언과는 달리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로 압수한 화살 중에 부러진 것은 없었고 경찰에 압수된 화살에서는 혈흔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김교수 측은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하고 증거에 대한 검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의 재량권으로 변호인의 요청은 매번 기각 당했기 때문. 

이로 인해 재판부가 고위 법관이 피해자인 사건에 당사자 입장으로 공판을 진행한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석궁 사건'의 의혹과 공방을 다룬 ‘PD수첩’은 2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