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원 복권당첨자 "맥도날드서 일하는 게 최고"

2008-03-26     뉴스관리자
130만파운드(약 25억원) 복권에 당첨된 영국인이 예전처럼 땀 흘려 일하고 싶다며 옛 직장인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로 다시 돌아갔다.

   루크 피타드(25)는 18개월 전 130만파운드 당첨금이 걸린 국민복권에 당첨됐다.

하지만 억대 부자가 된 파타드는 이제 다시 카디프의 맥도날드점에서 시간당 5.85파운드(약 1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햄버거를 뒤집고, 카운터 뒤에서 돈을 받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25일 전했다.

   처음 복권에 당첨된 후 그는 맥도날드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친구 엠마 콕스(29)와 함께 직장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세 살짜리 딸을 둔 두 사람은 23만파운드짜리(약 4억5천만원) 새 저택을 구입하고, 호사스런 결혼식을 치르고, 카나리아제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하지만 파타드는 아무 일도 안하고 그저 돈을 펑펑 쓰며 노는 데 점점 진력이 나면서 점점 옛날 직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직장에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했고, 새벽부터 일어나 다시 직장에서 일하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옛날 직장 동료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다가 '왜 내가 돌아가지 않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모두들 내가 약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피타드가 맥도날드에서 버는 돈은 복권 당첨금에서 나오는 이자보다도 적은 액수다.

   하지만 아내 엠마 콕스도 "우리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을 즐겼고, 아직도 거기에 좋은 친구들이 많다"며 직장으로 복귀한 남편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