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에 '물수건' 들고 6년 만에 컴백...부인도 함께 작업
강산에가 새음반 ‘물수건’을 들고 6년 만에 돌아왔다.
새 음반 '물수건'은 강산에가 직접 이름을 붙였다. 음식점을 찾아준 손님에게 예의와 감사의 표시로 여름에는 차갑게 얼려내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데워내는 물수건처럼, 오랜 공백을 너그럽게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는 뜻.
새 앨범에 수록된 열한 곡의 노래 가사들을 보면 강산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챌 수 있다.
“책을 보고 차를 마셨더니 내 입안은 동그라미 맛이 되었네”라고 노래하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에서 “배가 조금 고프다거나 잠이 올 때면 쉽게 짜증을 내는 내 귀여운 여자가 무서워”같은 솔직한 가사가 편안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가사를 띄우는 멜로디 역시 단출하면서도 흥겹다.
타이틀 곡 ‘답’은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편안한 느낌의 노래다.
“기분 좋은 여러 가지 답들이 내 안에 가득차 넘치면 너무 좋겠네”라고 부르는 강산에의 목소리는 ‘넌 할 수 있어’가 주던 격려보다 성숙한 여유를 보여 준다.
“꼭 껴안고서 날아볼까 내 품에 그들을 꼭 껴안고”라고 노래하는 ‘꼭 껴안고’는 100% 강산에의 어쿠스틱 기타 리듬이 느껴지는 흥쾌한 곡이다.
음반 재킷 디자인은 강산에의 외국인 친구들이 직접 맡았고 가사를 만드는 작업에는 한국말이 능숙한 강산에의 일본인 아내도 함께했다.
8집 음반 발매에 맞춰 강산에는 4월2일부터 4월20일까지(월·화 공연 쉼)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직접 대중들과 만난다. 윤도현, 김C, 하찌와 TJ, 이상은 등이 게스트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