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남북축구] 답답한 90분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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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화끈한 골 잔치로 시작했던 허정무호가 북한과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태극기 게양과 국가 연주 문제로 우여곡절 끝에 중국 상하이에서 '제3국 경기'로 치러진 남북전에서 대표팀은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한 채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한국(1승1무. 골득실 +4)은 은 이날 무승부로 북한(1승1무.골득실 +1)과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거뒀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면서 박빙의 조 1위를 지켰다.
다만 북한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5승5무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허정무호는 5월31일 홈에서 치러지는 요르단과 3차전에서 승리해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확실하게 조 1위를 확정하고 3차 예선의 반환점을 돌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북한전을 마친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해산해 4월 마지막 주에 다시 소집돼 요르단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요르단은 이날 치러진 투르크메니스탄(2패)과 2차전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1승1패(승점 3)로 조 3위를 지켜냈지만 북한과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만큼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한국은 요르단과 지난 2004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처음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만큼 만만히 볼 상대만은 아니다.
최종 예선 진출을 향한 허정무호의 최대 고비는 6월 7~14일까지 이어지는 요르단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길이다.
요르단의 불볕 더위와 싸워야 하는 허정무호는 중동에서 중앙 아시아까지 이어지는 긴 원정 길에서 최종예선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하는 만큼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가 최고의 숙제다.
연속된 두 차례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긴다면 허정무호는 6월22일 홈에서 치러지는 북한과 3차 예선 6차전을 부담 없이 치르면서 최종예선 진출을 자축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프랑스에게 0-1로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파리 생드니 구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베컴이 맹활약 했지만 무릎을 꿇었다.
이날 데이빗 베컴은 선발 출전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이 패배함으로서 빛이 바랬다. 베컴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는 등 후반 17분 교체되기 전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