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황후'여명 진혜림 내한..."떡복기 맛있어요"
새 영화 '연의 황후' 주연을 맡은 홍콩배우 리밍(여명·오른쪽)과 천후이주(진혜림·왼쪽)가 개봉을 앞두고 홍보차 내한했다.
지난 28일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우리말로 인사를 하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특히 천후이주는 “한국에 다시 와서 너무 좋아요”, “떡볶이 정말 맛있어요”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말했다. 리밍은 “천후이주가 액션 연기를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국말도 잘 한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천녀유혼'과 '동방불패'로 유명한 청샤오둥(정소동) 감독이 연출한 '연의 황후'는 중국 대륙 최초로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연나라 공주 연비아(천후이주)를 둘러싼 권력 투쟁과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이야기의 뼈대는 지난 50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로 수없이 제작될 정도로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고사 '강산미인'에서 따왔다.
영화는 박력 있고 사실적인 전투 장면과 애잔한 멜로 연출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천녀유혼'과 '동방불패'를 잇는 액션판타지멜로의 부활을 선언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트로이'를 떠올리게 하는 전차와 수천마리의 종마 등 20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공주를 사랑하면서도 끝내 마음을 숨겨야 하는 대장군 설호로 분한 젠츠단(견자단)의 관록 있는 연기도 보기 좋다.
천후이주는 30㎏이 넘는 갑옷을 입고도 훌륭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검술과 궁술, 말타기와 격투기 등 액션 연기에 필요한 수업을 거쳤다고 한다. 그는 “난생 처음 액션 장면을 찍는 것이라 부담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시간을 충분히 줬고, 안전한 방법을 지도해줬다”고 말했다. 각각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리밍과 천후이주가 함께 부른 주제가 ‘플라잉 포 유어 드림즈’도 인기를 예감하게 한다. 영화는 4월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