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사이트..밋밋한 2D가고 3D시대 온다
2008-04-01 뉴스관리자
현실과 비슷한 3D(차원)의 온라인 공간에 모여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SNS사이트가 국내외에서 곧 선보이기 때문이다.
3D SNS는 단순히 가상 공간 체험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인간 관계를 온라인 상에서 보다 실감나고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비디오게임을 통한 관계맺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서 주목받는 3D, 라이브(live) SNS =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 IT기업인 `비바티(Vivaty)'는 SNS사이트 에 넣을 수 있는 3차원 가상 대화공간을 3년째 개발 중이며, 이 서비스의 본격 오픈을 앞두고 인기있는 SNS사이트 `페이스북'에서 비공개 테스트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수려한 외모의 아바타와 원하는 환경을 선택해 가상 공간을 꾸민 뒤 마치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처럼 이 공간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대형TV로 보는 등의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최대 15명의 친구들이 동시에 이곳에 들어와 실시간(live)으로 문자 기반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세컨드라이프' 같은 온라인서비스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같은 비슷한 3차원 서비스가 존재했지만 이들이 대용량의 프로그램 설치나 광대역의 인터넷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데 반해, 비바티의 3차원 대화공간은 웹 상에서 쉽게 퍼질 수 있는 게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이트들 역시 3D는 아니지만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달 중 실시간 대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며, 야후도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3D SNS `누리엔' = 국내에서도 이 같은 3D SNS 바람이 불고 있다.
누리엔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서비스 3D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누리엔'을 개발하고 4월초 제한적 공개 서비스를 거친 뒤 상반기 중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누리엔 SW는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3.0', 엔비디아의 `PhysX', 누멘타의 `HTM'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현실감있는 3D 아바타를 이 서비스의 최고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용자들은 수백개 이상의 아바타 캐릭터에 가죽, 벨벳, 면 등 3천500가지가 넘는 옷감 소재를 골라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으며, 아바타의 눈, 코, 입과 피부색, 메이크업 등을 섬세하게 변형할 수 있다.
또 누리엔에서는 자신의 개인 공간이면서 다른 이용자들을 초대해서 대화를 나누거나 파티를 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교 장소인 `라운지'가 주어진다.
아울러 리듬 댄스 게임인 `엠스타', 다른 이들과 함께 패션쇼를 진행하는 `런웨이' 등 3D 기반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누리엔 측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3D 기반의 새로운 SN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3D'로 = 2천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SNS사이트인 싸이월드 역시 곧 3D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미니미와 미니룸이 3차원으로 구현되는 `3D 싸이월드'를 이르면 오는 6월말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3D 공간을 다양하게 꾸미고 1촌들의 공간을 방문해 여러 친구들과 온라인 파티를 함께 즐길 수도 있는 기능 등 새로운 온라인 놀이문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SK컴즈[066270] 측은 세컨드라이프 등 기존 3D 서비스에 비해 기존의 이용자 기반이 훨씬 넓고 촘촘한 일촌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성이 크다는 점, 별도의 프로그램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기존 미니홈피 공간에서 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3D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그동안 몇몇 업체들이 3D를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 시도를 했지만 기술적인 한계와 수익 모델 부재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며 "싸이월드의 기존 서비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면서 사업 모델을 확장하는 신개념의 3D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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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엔의 3D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개별 `라운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