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3살때 옥스포드 입학 수학 천재소녀가 매춘녀로 전락
2008-04-01 백진주 기자
말레이시아인 어머니와 파키스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유소프는 생후 14개월 만에 알파벳을 깨우쳤다. 세 살 때는 영어로 읽고 썼고, 네 살 때는 히브리어를,다섯살때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등 일찌감치 천재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부모는 직장생활도 접고 유소프와 자식 교육에만 매달려 ‘수재 집안’이라는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유소프의 두 형제 역시 학습 능력이 뛰어나 1998년 12세, 16세의 나이에 영국 워릭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부모의 지나친 관심은 부작용을 낳았다. 유소프는 종종 주변 친구들에게 “부모의 지나친 기대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 했다. 15세 때인 2001년 7월에는 기말시험을 마친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뒤 12일 만에 한 인터넷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다 발견됐다. 당시 그녀는 “15년에 걸친 아버지의 육체적 정신적 학대로 내삶은 생지옥이 됐다”며 귀가를 거부했다.
그녀의 방황은 첫 가출 이후에도 계속돼 학교도 중퇴했다. 잠시 건설회사 직원으로 일하던 유소프는 2004년 대학 시절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했지만 1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던 그가 맨체스터 인근 샐퍼드에서 시간당 130파운드(약 25만원)를 받는 성매매 여성으로 일한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났다. 그는 ‘실파리’라는 가명으로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 접속해 손님을 끌어모았다. 언론 보도 직후 폐쇄된 그의 홈페이지에는 키와 몸매 등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예약 가능 시간 등이 적혀 있었다.
유소프의 한 친구는 “축복인 줄 알았던 그의 재능이 결국에는 그의 신세를 망치는 저주가 돼 돌아왔다”며 “그 좋은 머리를 돈 버는 데 활용할 줄 알았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과학자인 유소프의 어머니는 “딸과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돼 그런 일을 하고 사는지 정말 몰랐다”며 오열했다. 유소프의 아버지는 최근 10대 여성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8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1992년에도 150만 파운드(29억여원)를 횡령해 감방 신세를 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