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노트북 배터리 이상없어"

2008-04-01     송숙현 기자
최근 잇딸라 발생한 노트북 배터리의 폭발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험결과 뚜렷한 폭발원인을 못 밝혀냈다.

특정한 상황에서 온도가 상당히 높게 올라가기는 했지만 폭발은 일어나지 않아 사용환경이나 정상적 생산제품 가운데 일부 포함된 불량품이 원인일 개연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 컴퓨터를 대상으로 지난달 24∼28일 경남 창원 전기연구원에서 실시한 안전성 공개시험 결과 발화나 폭발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험은 노트북 컴퓨터를 대상으로 부적정한 상태에서의 동작시험과 배터리팩의 고온시 변형여부 시험, 전지셀의 열노출 및 과충전 시험 등 모두 11개 항목에 걸쳐 제품의 반응을 지켜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시험결과 삼성전자의 P10 노트북은 정상적 사용환경에서 배터리로만 작동할 경우 52.1℃, 중앙처리장치(CPU) 외곽은 42.3℃까지 상승했고 LG전자의 Z1-A2007제품은 배터리 외곽이 37.5℃, CPU 외곽이 39.6℃까지 올라갔다.

전기장판이나 가방속 등 부적절한 환경에서 작동할 경우 삼성전자 제품의 배터리 외곽은 64.5℃, LG전자 제품의 배터리 외곽은 68.8℃까지 상승하는 등 정상환경보다 온도가 최고 30℃ 가량 높았지만 역시 폭발이나 발화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기표원은 "시험온도와 시험시간 등을 국제표준과 미국기준보다 강화한 조건으로 시험했으나 이상은 없었다"며 제품 자체의 구조적 이상은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