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초등생 납치미수 피의자 곧 영장…일산경찰서 6명 직위해제
2008-04-01 뉴스관리자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김사웅 수사과장은 "이 씨를 상대로 밤샘 조사를 한 결과 이 씨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이 씨의 성폭행 전력, 초등생에 대한 과도한 폭행, 태연한 도주 등을 판단할 때 성폭행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구속영장 적용 혐의에 대해 김 과장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면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총체적 부실수사 사실이 하나 둘씩 알려지자 일산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3000건을 넘어섰다.
이명박 대통령도 31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주엽동 현장을 방문해 "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자세를 당장 바꿔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과 관련해 부실수사 책임을 물어 일산경찰서 박종식 형사과장을 비롯해 이충신 대화지구대장, 대화지구대 팀원 3명, 일산경찰서 형사지원팀장 등 6명을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