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회원등급 명칭 '다단계 냄새 풀풀~'
'코레일과 다단계회사가 제휴 맺었나'?
코레일이 이달부터 우수 철도회원에게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회원등급을 3개로 구분했는데 회원등급의 명칭이 다단계 직급명칭과 똑같아 회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이용 포인트 누적점수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티켓 등 셀프티켓 이용실적에 따라 회원등급을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로 구분키로 했다.
철도이용 포인트 누적점수 등이 4만5천점 이상 7만5천점 미만이면 사파이어, 7만5천점 이상 15만점 미만이면 에메랄드, 15만점 이상이면 다이아몬드 등급이 된다.
그런데 이 명칭과 순서가 다단계 업체의 직급과 똑같다.
다단계의 경우 보통 실버에서 시작해 골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블루 다이아몬드 등 순으로 직급이 올라간다.
이들 직급 가운데 사파이어에서 다이아몬드까지가 순서까지 그대로 코레일 회원등급 명칭으로 쓰이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A 회원은 "그 많은 등급명칭 가운데 왜 하필 이러한 명칭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나중에 다단계 직원들처럼 '나는 다이아몬드인데 너는 에메랄드냐'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너무 불쾌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1월 구성된 고객대표들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원등급 명칭을 정했다"며 "회원등급 명칭이 다단계 직급명칭과 똑같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달부터 우수 철도회원의 등급에 따라 ▲명절 승차권 예약시 인터넷 우선 접속기회 부여 ▲철도고객센터 상담원 우선 연결 ▲예약대기 신청시 좌석 우선 배정 ▲예약 후 결제 열차출발 1시간 전까지 가능 ▲각종 이벤트 당첨기회 우선 부여 등 혜택을 차등해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