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수사본부 " 같은 수법 유전자 감식으로 여죄 추궁"
2008-04-01 뉴스관리자
수사본부 관계자는 "당시 피의자는 아파트 단지 또는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있는 여자 어린이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씨가 이 사건으로 10년간 복역하다 출소한 뒤 2년 동안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선 유사사건 발생 여부를 확인한 뒤 이 씨의 소행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유전자 감식결과와 대조해 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최근 2년 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사건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이 씨의 여죄를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본부는 지난해 12월 이번 사건 현장에서 300m 떨어진 아파트에서 발생한 어린이 폭행사건은 이 씨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리고 다른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고양경찰서 관내에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대해서는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10여년 전 사건의 범행 수법이 이번 사건과 동일함에 따라 이 씨가 '성폭행 의도'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미성년자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 씨를 구속상태에서 수사하기 위해서는 2일 오전 9시(긴급체포 뒤 구속영장 신청 시한)까지 검찰에 영장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중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 씨는 3월26일 오후 3시44분께 고양시 대화동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초등생 A(10) 양을 폭행하고 끌고 가려다 이웃 주민에게 발각돼 달아났다가 5일만인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사우나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