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종영..아쉽지만 박수를 보낸다

2008-04-01     스포츠연예팀

1일 밤 SBS 대하사극 '왕과 나'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영, 시청자들과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이날 방송된 종영회에서는 폭군 연산군(정태우 분)에게 충언을 고하다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 내시 처선(오만석 분)의 모습과 광기 서린 살육 끝에 끝내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나는 연산군의 최후가 그려졌다.

오만석과 정태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눈길을 끈 가운데 조선 최고의 폭군으로 기록된 연산군이 애증의 대상인 처선과 어린시절 나눈 우정을 회상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이 '왕과 나'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왕과 나‘가 대하사극의 긴 호흡을 이어가지 못하고 특정 인물에 지나치게 치중해 극 전반의 내용을 흐렸다는 것.

'왕과 나' 극 초반 조치겸(전광렬 분)을 중심으로 해 내시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처음으로 중심에 드러난 '내시이야기'에 큰 기대감을 가졌지만 주인공인 ’처선‘이 오히려 주변인으로 전락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처선은 본연의 모습을 찾아 연산군에게 충언을 고하다 끝내 죽음을 맞이했고 시청자들은 출연진과 연출진을 향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왕과 나' 후속으로는 안재욱, 서지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사랑해'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