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오늘 소환..삼성특검 클라이맥스
2008-04-04 최현숙기자
이 회장이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1995년 대검 중수부의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이후로 13년만이다.
이 회장의 소환은 삼성 특검 수사의 마무리 수순을 의미한다.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큰 관심사다.
윤정석 특검보는 3일 브리핑에서 "4일 오후 2시에 이건희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오늘 아침에 삼성측에 통보했다"며 "이 회장도 정해진 시간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그동안 수사해 온 자료를 토대로 해서 이 회장을 상대로 의혹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조사 진행 상태에 따라서 재소환할지 여부를 정할 것이며 시간이 모자라면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처리나 구속 여부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리고 이 회장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조사를 한 뒤 기존의 수사내용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차명계좌 및 차명주식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 정ㆍ관계 뇌물제공 등 모든 의혹들에 대해 그동안 확보한 물증과 수사결과 등을 토대로 이 회장의 의혹 개입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