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폰, 귀하신 폰?’공짜 범람속 초기 반응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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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공짜폰’이 시장에 대거 나와 있지만 한쪽에서는 초고가 휴대폰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햅틱폰’(모델명 SCH-W420, SPH-W4200)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출시 일주일도 안돼 일 개통수가 1000대(SKTㆍKTF 합산)를 넘어서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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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삼성전자 애니콜 대리점에도 예약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출시가 79만 9700원인 초고가폰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더욱 놀랍다. 공급량이 아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고비용을 지불하고서도 구입을 못하는 ‘귀하신 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의 의무약정제ㆍ 단말기 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할인제도에 가입해도, 햅틱폰의 실제 구입가는 60만원을 호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 물량이 시장에 얼마 풀리지 않아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 고가의 제품인데도 현재 일개통수가 700대를 넘어섰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공급량이 확대되면 개통수도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SKT와 KTF 고객용으로 출시된 햅틱폰은 아직 시장에 1만대도 채 안풀린 상태. SKT에만 6600대가 공급됐다. SKT 판매점만 전국적으로 1만2000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제품조차 공급 받지 못한 곳도 상당수다.
삼성전자측은 “ 대리점으로부터 예약주문이 끊이지 않아 아예 지난달 31일부터 애니콜랜드를 통해서도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면서 “ 예약 폭주로 신촌 애니콜스튜디오, 가락점, 압구정점, 평촌점 등은 일찌감치 예약 주문이 마감됐다 ”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네이버 사용자 카페의 경우 벌써 회원수 7000명을 돌파했다. 햅틱폰 CF의 경우 인터넷 CF 사이트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중이다.
햅틱폰이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끄는 것은 신 사용자환경(UIㆍUser Interface)을 탑재한 제품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삼성전자측의 대대적인 광고와 홍보가 큰 몫을 한것으로 이동통신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이전부터 대대적인 햅틱폰 마케팅을 벌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햅틱폰은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사용하는 3세대(G) 전면터치스크린폰(풀터치폰)이다. 햅틱이라는 말은 영어로 ‘촉각’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 제품에 탑재된 신 UI는 편리성과 함께 이색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다이얼을 돌리듯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검색할 때도 실제 사진첩을 넘기는 듯 사용할 수 있다. 또 메뉴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22가지 진동, 110여가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함께 글로벌 영상통화, 비디오촬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