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 '빈곤' 허덕… 빈곤율 2001년 이후 2.2배 상승
2008-04-07 최현숙 기자
성명재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빈곤탈출률 추이와 빈곤정책 소요재원 규모의 추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 가계조사자료를 토대로 전국가구(농어가제외)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빈곤율과 절대빈곤율을 추정한 것이다.
상대빈곤율은 중위수 소득의 50%가 안 되는 가구, 절대빈곤율은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가구 중 1년 내내 취업상태에 있던 '완전취업' 근로자가구의 2006년 현재 상대빈곤율은 9.29%로 집계됐다. 10가구 중 1가구 가까이 빈곤 상태에 있는 셈이다.
1∼3개 분기 동안 취업상태에 있었던 '부분취업' 근로자가구의 빈곤율은 28.31%로, '완전취업' 근로자가구의 3배가 넘었다.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상대빈곤율은 43.68%에 달해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상대빈곤율은 6.48%로 근로자가구나 무직 가구에 비해 비교적 낮았다.
전체 평균 상대빈곤율은 2006년 현재 16.22%로 2001년(7.33%)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2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