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뜨고' 현금서비스 '진다'

2008-04-08     뉴스관리자

신용카드사의 급전 대출서비스인 현금서비스 이용이 줄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카드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지난해 413조8천449조원으로 2005년의 371조4천661억원에 비해 2년새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카드론은 2005년 8조25억원에서 2006년 11조8천77억원, 지난해 16조284억원으로 2년 동안 배 가까이 늘어났다.

   카드론이 전체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에 2.2%에서 2007년에는 3.9%로 높아졌다.

   이에 반해 현금서비스는 2005년 105조2천375억원에서 2006년 91조5천695억원, 2007년 85조7천821억원으로 감소했다.

   카드 이용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8.3%에서 지난해 20.7%로 급감했다.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2003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현금서비스의 무서움을 알게 됐고 카드사들 역시 위험 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를 줄인 결과"라고 말했다.

   현금서비스는 돈이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가 한 달로 매우 짧고 평균 대출 금리도 연 25% 선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카드론은 평균 대출 기한이 약 1년이고 금리도 연 17~2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다.

   현금서비스가 소액 급전 대출 상품이라면 카드론은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중기 대출 상품이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신용판매 비중이 높아지자 카드사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카드론 등 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