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상…서민들은 '죽을 맛'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마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7일 뉴직장인신용대출과 영업점 직장인신용대출의 금리를 연 10.55%와 연 10.40%로 종전보다 각각 0.10%포인트 인상했다.
전문직 대출인 닥터론과 팜론의 기준금리도 각각 11.05%로 0.10%포인트 인상했으며 공무원연금대출의 기준금리도 6.75%로 0.10%포인트 올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달 26일에도 신용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한 적 있어 2주간 금리인상폭이 0.20%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신용대출 금리는 7일 현재 6.90~8.20%로 지난 2월말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CD 연동형 금리도 2월말에 비해 0.21%포인트 상승했으며 1년 고정형의 경우 0.2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6.06~7.66%로 4주동안 0.23%포인트 올랐으며 3년 고정금리형 대출금리는 2월18일에 비해 근 두달 새 0.47%포인트 급등했다.
이에 따라 가산금리 인하 등 기준금리 상승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2일 공무원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40%포인트 인상했던 하나은행이 지난달 24일 0.50%포인트 낮추는 등 일부 은행은 고객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오름세 영향으로 신용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장 금리가 단기 급변할 경우 가산금리 조정 등을 통해 충격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