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왕의 남자'들 연합군 포탄맞고 모두 전사
2008-04-09 백진주 기자
밤 10시20분 현재 세 후보 모두 낙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와 맞붙은 이재오 후보는 91.6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0.4% 득표율로 52.6%를 획득한 문후보에 대패했다.
이방호 후보 역시 경남 사천 선거구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와 맞대결을 벌여 고배를 마셨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승부는 냉혹했다.
두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측근이자 최근 한나라당 내 공천 파문의 당사자로 '친박연대'로부터 집중 비난을 받아왔다. 결국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인사들이 경쟁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뜻하지 않은 '연합군'의 유탄을 맞은 셈이다.
박형준 후보도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친박' 후보에게 패했다. 부산 수성구 선거구에서 박후보는 41.5%를 득표했고 친박 유재중 후보는 55.3%으로 크게 뒤져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이들 후보의 낙선은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주도한 사무총장이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패배하는가 하면 '친박' 계열 무소속 후보에게 텃밭에서 밀려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에도 큰 흠집을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