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2~3주내 합의이행위한 많은 활동 있을 것"

2008-04-11     뉴스관리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0일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북핵 2단계 이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르면 향후 2~3주내에 북핵 2단계를 완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에서 북한측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눴고 싱가포르회담이 북핵 2단계를 완료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힐 차관보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가진 뒤 베이징을 방문, 6자회담 한.중.일 수석대표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싱가포르 회담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9일 귀국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북핵 2단계는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로 구성된 패키지 협상으로 이것들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면서 "향후 2주간(next couple of weeks) 북한과 합의한 여러 요소들을 이행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동안 매우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이 문제를 진척시키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합의한 것들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싱가포르회담 이후 외무성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핵합의 이행에 따른 정치적 보상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논쟁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며 우리측 기본입장은 북한이 핵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등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면 우리도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게 계속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