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13만가구… 12년만에 최대
2008-04-13 김미경 기자
1개월새 다시 6천200여가구가 늘어나면서 13만가구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2만9천652가구로 집계돼 1996년 6월(13만529가구)이후 11년 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월 한달동안 늘어난 미분양 주택은 모두 6천281가구로 전월에 1만1천117가구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56%수준이어서 증가폭은 많이 줄었다.
그러나 1월에는 3만5천874가구가 전국에서 분양에 들어간 데 비해 2월에는 22%수준인 7천986가구만 분양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미분양 주택 증가분이 적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2월에 늘어난 미분양 주택을 유형별로 보면 공공주택(1천618가구)은 478가구가 줄었지만 민간주택이 6천759가구나 늘어 12만8천34가구에 이르렀다.
전체 미분양주택중 민간주택의 비중은 98.7%로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에서 봄을 느끼기는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2천214가구가 줄어 1만9천94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은 1천729가구(8.0%)가 늘어 2만3천453가구가 됐으며 지방은 4천552가구(4.5%) 증가한 10만6천199가구이다.
시도별로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는 곳은 경기(2만1천178가구), 대구(1만5천638가구), 충남(1만4천888가구), 경남(1만4천400가구), 부산(1만2천184가구), 경북(1만591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