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사망 히스 레저 파파라치 마약파티 꼬임에 넘어갔다

2008-04-13     스포츠연예팀
약물 과용으로 1월 사망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스타 히스 레저(28)가 생전 파파라치의 꼬임에 넘어가 코카인 파티에 갔고 이 모습이 촬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우드닷컴은 13일 "히스 레저와 관련해 한 익명의 여성이 에릭 먼과 대런 뱅크스라는 두 명의 파파라치를 상대로 사기와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11일 미국 LA고등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여성은 소장에서 2006년 1월 이들 파파라치가 히스 레저를 꾀어 LA 샤토 마몽 호텔에 묵고 있던 자신의 방으로 안내했고 이곳에서 레저에게 코카인을 주고 그가 코카인을 흡입하는 모습을 비밀스럽게 촬영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레저는 내 방에 왔을 때 그 자신이 이미 코카인을 소지하고 있기도 했다"면서 "나중에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저는 화를 냈고 두 파파라치로부터 자신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 파기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약속과 달리 이 테이프는 파기되지 않았고, 레저가 우발적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후 TV 쇼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을 통해 부분적으로 노출됐다"면서 "그러나 이후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압력을 가해 테이프 전체 분량은 방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장에 여성의 영어식 익명 표현인 '제인 도'라고 표기된 이 여성은 사건의 파장을 염려해 자신의 신원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그러나 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주간지 피플의 프리랜서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사건 당시 두 파파라치 중 한 명인 에릭 먼과 종종 데이트를 하던 사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피플은 이 여성이 지난해부터 자신들과 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