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라크 자원개발 입찰 `합격'

2008-04-14     뉴스관리자

 이라크 석유부는 14일 한국가스공사(컨소시엄) 등 35개 에너지 기업이 이라크 원유ㆍ천연가스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중앙 정부의 승인을 얻지 않고 쿠르드 자치정부와 먼저 유전 개발 계약을 맺은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는 이번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라크 정부가 공언한 대로 고배를 들었다.

이라크 석유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가스공사 등 전 세계 에너지 기업 35곳이 이라크 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IOC)을 얻었다"며 "한국 기업은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석유 관련 기업인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이라크 유전 개발엔 일단 참여하지 못하는 대신 천연가스 부문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입찰을 통과한 이들 기업이 개발 계획이 세워진 가스정과 유전에서 사업할 수 있는 면허를 신청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라크 석유부가 발표한 `합격자' 명단엔 셰브론, 엑손 모빌 등 미국 기업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BP 등 영국 기업 3곳이 포함됐다.

   아시아에선 한국을 비롯해 인펙스 홀딩스, 미츠비시, 니폰 오일 등 일본 기업 4곳과 중국의 CNOOC, 시노펙, CNPC 등 중국 기업 4곳,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회사 각각 1곳도 이라크 석유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