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와우' 피해 집단소송 채비
카페 개설…가입회원 4만 5000명 피해 보상 길 막막
유명 피트니스 클럽인 캘리포니아 와우 피트니스 센터의 모기업인 'CWX코리아'가 14일 부도 처리되면서 피해 회원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피해회원들은 입회금과 연회비등을 돌려받기위해 피해자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소송을 준비하는등 대처하고 있지만 이미 부도처리돼 피해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캘리포이나 와우는 회원수만 4만50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이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입회금과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상황이어서 회원들의 전체 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부도처리되면서 이 회사가 운영하던 강남점과 명동점은 14일, 압구정점은 지난 1일 이미 문을 닫았다.
소비자 조모씨도 15일 부도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한국 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씨는 지난달 16일 피트니스 센터 강남점에 입회금 169만 9000원을 3개월 할부로 결제한후 평생회원에 가입했고 20일에는 개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99만원에 12개월 할부로 추가 결제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해당 업체의 부도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조씨는 “가입 후 한 달도 안 되어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결제 건을 취소할 수 있는지, 아니면 법적결론이 나올 때까지 지불유예방법을 찾고 있다.”며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해 했다.
조씨처럼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다음에 카페(cafe.daum.net/q3d3w1)를 개설한 후 피해보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카페에는 15일까지 가입자가 1844명에 달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박씨등 운영진은 피해를 입은 회원들의 소송비 부담을 줄이고자 3000명의 회원집결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CWX측은 “건물주와의 채무문제로 잇따라 문을 닫았지만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미 부도처리 된 상황이어서 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CWX의 부도는 무리한 운영으로 인한 재정난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컨셉으로 우후죽순 문을 여는 여러 피트니스센터와 무리한 경쟁을 계속해왔고 무리한 지점 확장으로 인한 자금 압박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첫해 120만~150만원이었던 연회비가 10만~20만원이라는 믿기 힘든 금액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경품 당첨’ 등의 미끼 식 영업방식으로 회원을 유치 한후 다른 회원이 양도한 평생회원권이라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강매시키는 등의 편법적 영업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더욱이 고급 피트니스 센터 형태의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은 임대료와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힘든 비상식적인 운영방식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14일 오전 강남점을 방문, 상황을 살펴보니 직원들 급여와 임대료 등이 오랜 기간 체납되어 있었다. 일시적 자금 부족으로 인한 문제라는 사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CWX는 450개의 국제체인을 내세워 영업해 왔지만 실제 국내독립법인이라 해외 본부로부터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피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추가 피해를 막을수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카드할부 결제 시 할부 개월이 남은 경우 ‘항변권’행사로 ‘할부금지급정지’신청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금, 완납의 경우는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처럼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면 한국소비자원에서 집단소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부도의 경우 실체가 없는 경우라 형사상처리방법 밖에 없다.” 설명했다.
현재 강남점에는 ‘피해자와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모색 중이며 다음 까페를 통해 진행 경위를 설명하겠다.’는 안내장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