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례씨 소속 기관 비리혐의에 배우자 재산 누락 파문

2008-04-15     장의식 기자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양정례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30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양정례(여) 당선자에 대해 비례대표 신청경위부터 학력, 경력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양씨는 15일 결혼을 하고도 배우자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물의를 빚은데 이어 그가 연구관으로 일했다는 건풍사회복지회가 공금횡령 등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또다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건풍사회복지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1996년 1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장안동의 J어린이집(구립)을 운영했다. 그러나 복지회는 공금횡령 등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어린이집 위탁 운영을 스스로 포기했다. 복지회는 양씨의 어머니 김순애(58)씨가 이사장을 맡아 왔다.

서울시청과 동대문구청 등에 접수됐던 진정에 따르면 복지회는 어린이집에서 일하지도 않는 김씨의 여동생을 어린이집 직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월급을 타가게 했으며  사지도 않은 물품 구입대금 명목으로 돈을 빼갔다. 당시 진정에는 "법인이 내야 할 시설 운영비를 어린이집 원장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진정은 2000년 7월 청와대 민원실에 처음 접수됐고 즉시 동대문구청의 조사가 시작됐다. 그러자 2000년 11월 복지회측은 스스로 위탁계약을 포기했다. 구청 관계자는 "아주 심각한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법인이 스스로 위탁을 포기하는 경우는 없다"며 "정황상 비리 혐의가 사실이라는 것을 법인이 시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일보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10월 결혼했음에도 선관위에는 배우자 재산및 납세부분을 신고하지 않아 '재산신고 누락' 논란이 일고 있다. 

양 당선자는 안양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지난해 10월20일 서울 소공동 L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남편은 변호사이고 현재 연희동에 살고 있다고 양당선자측근은 밝혔다. 

양 당선자가 남편이 있음에도 선관위에 배우자 재산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