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징과 술마신 한국 남성들 모두 중국에서 출국하고 가해설 부인

2008-04-16     스포츠 연예팀

중국의 인기 여자 탤런트 탄징(譚靜.24)이 변사체로 발견되기 직전 같이 술을 마셔 탄징죽음과의 연루설이 돌던 한국인 남성이 '결백함'을 호소하는 인터뷰를 했다.

탄징은 지난 6일 오전 광저우의 30층 건물에서 떨어져 피투성이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대부분 언론들은 자살의 가능성을 높이 관측했지만 뒤늦게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3명이 연루돼 있던 사실이 알려지며 타살일 수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탄징이 추락사한 광저우의 이 건물은 한국 항공사 직원들이 머물던 아파트였을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탄징 사체의 알콜 농도 지수가 높았던 점 때문에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사고 직전 한국인 남성들과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졌다.

더우기 이들 한국인 남성 3명은  사건 발생 직후 멕시코행 비행기편으로 출국해 타살 가능성은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중 한명은 최근 광저우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해“탄징과 술을 마신 사실은 맞지만 우리는 그녀가  화장실을 간 뒤 보지 못했고 그후 탄징이 남자친구와 크게 싸우는 통화 내용을 들은게 전부다"라며 범행 연루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어 "아마도 탄징이 화장실에 간 후 화장실 창문 옆에 서성이다가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 같다.우리는 당시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진술은 또 "탄징은 매월 300위안(3만6천원)의 생활비만 남기고 모든 수입을 고향의 가족에게 보내며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는 소속사 측 설명과도 맞아 떨어져  면죄부를 씌워주고 있다.

한편 현재 경찰은 사망 사건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뚜렷한 목격자 또한 찾을 수 없어 탄징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찰은 사체가 구타의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자살로 볼 수 있지만 여러 의구심 또한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탄징은 국내에서도 인기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CF에 등장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1999년 데뷔한 탄징은 한국어 구사능력 또한 뛰어나 한국 연예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 소개됐던 넬의 'Thank You', 김종국 '제자리 걸음' 뮤직비디오에 남아있는 고(故) 탄징의 생전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