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은 안녕! 다양한 데님패션 강세
![]() |
청바지는 자유와 젊음의 상징이다. 그런데 청바지는 최근들어 TPO(때와 장소, 목적)에 관계 없이 365일내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청바지를 정장과 매치해 음악회장이며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입고 가는 이들을 우리는 심심찮게 본다.
![]() |
요즘 청바지는 여기에 매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트렌드와 맞물려 컬러, 소재, 피트의 변화로 대중의 기호에 맞게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행할 데님 트렌드에 대해 고급 청바지 브랜드 지스타(G-Star)의 편수희 팀장은 “다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키니 진의 열기는 조금은 약해지고 이전보다 휠씬 다양한 스타일의 데님이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디 라인을 자연스럽게 살려 주는 스트레이트 데님인데 편안한 컨버스화에서부터 부티 스타일의 힐, 부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과의 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유행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허리와 골반 라인을 살려 주는 와이드 팬츠, 날렵한 스타일의 크롭트 데님 팬츠와 롤업 쇼츠 스타일, 컬러감 있는 데님 등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또 컬러의 경우에도 블루와 다크 그레이 컬러에 편중되던 것과는 달리 아이스 블루에서부터 블루 블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군의 제품이 많이 추시되었다. 올 시즌 ‘잇 진(it jean)’으로 급부상할 데님 스타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살펴보도록 하자.
▶오리지널 스트레이트
허리부터 발끝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오리지널 스트레이트 데님은 누구나 하나쯤은 꼭 가지고 있는 데님 아이템이다. 올 시즌엔 라인은 조금 더 슬림해졌고, 밑단의 길이는 약간 짧아졌다. 기존의 스트레이트와 스키니 진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공 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생지 느낌이 나는 제품이나 밑위 부분에 포인트로 워싱이 들어간 제품을 깔끔한 제품을 추천한다. 터프한 느낌의 블루종이나 깔끔한 블레이저, 니트와 티셔츠 등 모든 아이템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새로운 데님 제품을 장만해야 하는 남성이라면 꼭 가져야 하는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 |
▶와이드 팬츠 전형적인 70년대 히피 스타일의 패션 아이콘이던 와이드 팬츠는 현대적 감각이 가미되어 볼륨감 있는 힙과 너무 넓지 않은 밑단, 날씬함을 강조한 워싱이나 포켓 디테일, 스티치를 통해 몸의 라인을 더욱 잘 살려준다. 이미 제시카 알바, 퍼기, 에바 멘데스 등 파파라치 컷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와이드 팬츠는 데님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서양인의 표준 체형에 비해 다소 키가 작고 통통한 다리가 특징인 한국인에게는 와이드 팬츠의 잇진(it jean) 유행 예감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넉넉한 바짓단으로 통통한 몸매와 높은 굽의 슈즈를 자연스럽게 커버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와이드 팬츠의 최대 장점이라 말할 수 있다.
와이드 팬츠는 절대적으로 상의를 꼭 맞게 그리고 짧게 입어야 한다. 깔끔한 컬러의 피케 셔츠나 재미난 일러스트 그림이나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만 입어도 되고 요즘과 같은 간절기에는 짧은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포켓이나 칼라, 라펠 등 디테일이 특이한 재킷을 원한다면 비비드한 컬러를 모노 톤의 재킷을 선호한다면 단정한 디자인의 재킷이 와이드 데님 팬츠와 어울린다.
![]() |
▶크롭트 & 롤업 귀여움과 섹시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밝고 활동적인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기에 제격인 아이템이 크롭트 팬츠다. 무릎을 살짝 덥는 스키니한 크롭트 데님 팬츠는 올 시즌에 유행할 아이템 중 하나이다. 진한 컬러의 데님 크롭트 팬츠에 상의를 여유 있는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하면 좋다. 가벼운 니트나 네크 라인이 넓은 티셔츠나 탑과 함께 입은 것을 권한다. 이 팬츠는 슈즈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좌우된다. 슬립 온이나 플랫 슈즈는 귀여운 느낌을 주고 발목을 강조하는 힐과 매치하면 섹시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롤업 데님의 경우에는 짧게 입는 것이 스타일리시하다. 편안한 티셔츠 위에 서스펜더 같은 액세서리 하나만 더하면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 중 하나이다.
![]() |
▶컬러 진 비비드한 컬러가 돋보이는 데님은 과감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다. 레드나 옐로우, 그린 등 데님 팬츠는 그 아이템 자체만으로도 눈에 띄게 때문에 나머지 아이템의 선택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제품들과 스타일링 하는 것이 좋다. 컬러감이 있는 데님은 디테일이 없는 기본적인 스트레이트 스타일이나 약간 스키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또 한 가지 데님만큼은 그 어떤 제품보다도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착용해 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유니클로의 김태우 주임은 “청바지만큼 브랜드 별 편차가 심한 제품이 없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입어봐야 한다. 같은 치수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 별로 피트에서 차이가 나고 해외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기본적인 라인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디자인과 컬러, 디테일이 마음에 들어도 가장 중요한 라인이 예쁘지 않으면 절대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가 없다.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 만큼 스타일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 청바지다”고 설명했다. <사진= 유니클로, 지스타, 컨버스, 헤지스> 글= 고병기: 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하다’의 임수정 패션을 유행시켰던 스타일리스트.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드라마 ‘온에어’의 김하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