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에어컨 작년 여름 AS신청…아직도 '함흥차사'
2008-04-21 김미경 기자
"에어컨이 고장나 애프터 서비스(A/S)를 신청했는데 9개월이 지나도록 수리를 해주지 않아요"
위니아만도가 지난해 여름 고장 난 에어컨을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껏 수리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003년 6월경 위니아만도 벽걸이에어컨(RAS107CR)를 구입한 소비자 최모씨는 작년 여름 더위 막바지인 7월경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다 안나오다 온도조절이 안돼 AS를 신청했다.
기사가 와서 "부품을 알아보겠다"고 하고 돌아갔지만 그뒤로 연락이 없었다.
더위를 못견뎌 답답한 최씨가 다시 전화했지만 "부품이 없어 본사에 연락해 볼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힘겹게 작년 여름을 보내고 다시 여름이 찾아오고 있지만 업체 측은 전화 한 통 없다.
최씨는 "한여름 복더위에 에어컨이 고장났는데 아무 조치없이 방치하더니 올여름도 그냥 넘기려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라면서 A/S체계가 완전 꽝이다. 상담원은 죄송하다는 말뿐 조치를 해주겠다는 말도 없었다.부품 하나 제대로 확보해 놓고 있지 않다니 너무 어이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A/S를 신청한 건 사실이나 해당 부품의 수급이 어려워 처리가 늦어졌다. 고객에게 사과하고 다음날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