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치료법 없는 희귀병 '소뇌위축증' 투병중

2008-04-19     장의식 기자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중인 노태우(75) 전 대통령이 희귀병을 앓고 있다.

18일 세계일보는 정부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노 전 대통령은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소뇌의 크기가 점점 축소되는 증상인 일명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밝혔다.

소뇌위축증은 운동신경 장애로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거나 똑바로 걸을 수 없는 게 특징이며 손발 운동장애, 안구 운동장애, 언어장애, 어지럼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보행 및 운동력 상실과 근육이 마비되며, 안구의 운동도 저하돼 나중에 실명에까지 이르고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얼마 전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병원에서 45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수년간 투약 치료를 해왔다.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소뇌위축증으로 1000여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18일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0년대 말 비자금으로 설립한 한 냉장.물류회사의 실질 소유자는 자신인데 동생과 조카 등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가처분신청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