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개인정보 유출 회원들 피해자카페로 '모두 모여'
오픈마켓 옥션의 해킹사고가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나고 피해소송이 본격화되면서 소송에 참여하는 회원이 폭주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초 발생한 옥션 해킹사고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 수가 현재까지 1천81만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네이버와 다음에 개설돼 있는 피해자카페에 참여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에서 각각 '명의도용 피해자모임 카페'(http://cafe.naver.com/savename),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http://cafe.daum.net/auctionlawsuit) 등 피해자들의 모임이 구성돼 소송을 추진 중이다.
이들 2개 카페에 가입돼 있는 회원은 전체 해킹회원수가 알려지기전만해도 1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16일이후 가입자가 폭주해 현재 2배인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음의 소송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넥스트로 법률사무소의 박진식 변호사는 이미 1인당 200만원 규모, 총 40억원 규모의 1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네이버의 피해자모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법무법인 상선의 김현성 변호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1인당 50만~1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옥션 관계자는 "회원 피해에 대한 보상책을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극적인 보상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만약 실제로 법원이 옥션측의 책임을 인정할 경우 손해 배상을 위한 금액만 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고로 인한 신뢰도 추락도 만만치 않은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사 사례로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국민은행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1인당 배상액이 20만원이었던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배상액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