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꼬박 넣은 적금이 가입도 안돼 있다니…"

2008-04-24     김미경 기자

금리가 높은 프라임저축은행의 e-골든마우스 정기적금 가입과 관련해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해야한다는 사실을 안내받지 못했다”는 소비자와 “안내했다”는 은행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 1월 프라임저축은행을 직접 찾아가  특판 상품인 e골든마우스정기적금에 가입해 3개월 동안 꼬박 적금을 불입해왔다.

그런데 최근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e-골든마우스정기적금에 가입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직원은 “적금에 가입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놀라 확인하니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전용상품으로 은행 객장에서는 인터넷뱅킹과 보통예금만 개설하고 적금은 인터넷뱅킹으로 직접 가입해야하는데 하지 않은 고객이 있어 일일이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3개월 동안 꼬박꼬박 적금을 불입해 왔던 터라 가입조차 안 돼 있다는 말에 기가 막혔다.

이씨는 “인터넷뱅킹으로 또 다시 가입신청하라는 안내는 받지 못했다. 당시 영업점에 사람이 많아 정신없었기 때문에 고객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책임을 고객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은행에서 그 당시 이율로 가입해주겠다고 했지만 신규일은 가입시점부터 적용돼 만기일이 1월에서 3월로 늦춰진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전용상품’임을 팸플릿을 통해 고지했고 고객에게 안내도 정확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인터넷 가입을 안 한 고객이 있어 문자메시지도 발송하고 영업점별로 전화해 안내하는 등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또 구제 차원에서 그 당시 금리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지만 기간은 전산상 소급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