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발, 풀타임 활약...'맨유' 아쉬운 무승부

2008-04-24     스포츠연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세로나 누 캄푸에서 열린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 원정경기가 펼쳐졌다.

맨유는 '화려한 공격'보다는 '그물 수비'에 주력했고 박지성 또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으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에브라와 함께 왼쪽 측면을 특유의 빗장수비로 봉쇄한 박지성은 리오넬 메시와의 중원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우위를 점해 ‘역시~ 박지성’이라는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 지성은 수비에만 그츠지 않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전반 31분, 호날두가 우측의 루니에게 찔러준 공를 다시 전해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을 시도했다. 바르셀로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위치 선정과 순발력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메시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후반 17분 보얀 키르키치와 교체 아웃돼 아쉽게도 박지성과 메시의 '풀타임 맞대결'은 무산됐다.

경기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잃은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0대 40 정도로 밀리는 경기에서 끝내 실점하지 않음으로써 '불패' 전통을 이어온 홈경기에서 사실상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