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정보유출 파문...'고객정보로 돈벌이?'
2008-04-24 이동림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고객 정보를 텔레마케팅 업체에 불법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전 대표이사(와 전ㆍ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이사는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2006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약 600만명의 개인정보 8500여만 건을 전국 1000여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하나로텔레콤은 개인 정보를 불법 사용해 신용카드 모집과 관련한 업무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업체를 감독해야 할 옛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 직원들이 업체에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흘려준 정황을 포착, 업체와 관리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조신 하나로텔레콤사장은 "우리 직원이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해 무분별한 텔레마케팅을 시도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가치를 혁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