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삼성특검 이건희회장 지분 계산 엉터리"
2008-04-25 장의식 기자
삼성특검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지분이 잘못 계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4일 “삼성 특검팀이 발표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지분이 잘못된 수치로 판명됐다”면서 “특검의 부실수사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1987년말 한국신용평가 자료를 보면 신세계와 제일제당(CJ)의 삼성생명 지분은 각 29%와 23%로 양사의 지분율은 총 52%였다. 따라서 나머지를 전량 이 회장이 차명보유했다 하더라도 이 회장의 보유지분은 48%에 불과하다는 것.
특검팀은 그러나 수사결과에서 “이 회장은 87년 선대 이병철 회장 사망시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았다”면서 이 회장 지분을 51.75%라고 발표했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지적했다.
또 88년 9월 삼성생명 유상증자 때 이들 2개 회사가 실권하면서 생긴 지분 26%의 행방도 묘연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물량 가운데 주주가 확인된 22.5%(이 회장 10%, 삼성문화재단 5%, 삼성에버랜드 2.25%, 고 이종기 삼성화재 대표 5%)를 제외한 3.75%는 누가 갖고 있는지 알수없다는 것,
김상조 소장은 “생보사 상장 움직임이 있던 당시 삼성생명 실권주를 이 회장이 인수했다면 결국 상장차익을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차명보유 시점과 이 회장 지분율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검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