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아내야 미안해..아들의 이름을 걸고 싶진 않다"

2008-04-25     스포츠 연예팀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최민수(46)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최민수는 이날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진시네마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경찰에서 모두 진술했고 어르신(유모 씨)도 진술을 했다고 한다"며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 역시 제 잘못이고 흉기라든지 도주, 폭행, 이런 부분은 차후에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얘기해도 그렇고, 그렇다고 해도 그렇다"며 "변명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는 사죄문을 통해 "내 사랑하는 아내 미안하다...그러나 아들의 이름을 걸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과문 전문>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이번 일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국민들 앞에서 떳떳하고 정당해야 할 배우가 그렇게 못했습니다. 사과를 정중하게 해야 할 것 같아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내 자신이 나를 용서 못하겠는데 누가 용서하겠습니까? 무슨 변명을 늘어놓겠습니까?

어제 용산 경찰서에서 진술했습니다. 피해 노인 분도 진술했습니다. 일치 안 된 부분 있다면 내 잘못입니다. 앞으로도 밝혀지겠지만… 도주, 폭행 등 사실이 차후에 밝혀질 것입니다. 사실로 밝혀지면 여러분께서 용서하지 마십시오. 어떤 이유에서라도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됩니다.

지구대에서 어르신과 화해… 라고 얘기하면 건방질지 모르겠지만 아까도 계신 곳에 찾아가 용서를 구했습니다. 잘못이 있으니 당연히 갚아야 할 것입니다. 나 때문에 다친 어르신의 마음이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은아, 내 사랑하는 아내, 미안하다. 이건 아니잖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내가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자존심이 센 놈이라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죽는 게 더 편할 겁니다. 아들의 이름을 내걸고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나중에 아들과 얘기를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