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더러워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무슨 이유가 필요해?"
2008-04-27 뉴스관리자
강원 양구경찰서는 27일 여고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이모(36)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3분께 양구군 양구읍 하리 서천변 산책로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K(18.여) 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K양은 친구와 함께 운동을 하던 중이었으며, 갑자기 달려든 이 씨를 피해 달아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양의 친구(18)는 "산책로 벤치에 앉아있던 남자가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K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정신지체 3급인 이 씨는 범행 직전에 양구읍 중리의 한 잡화점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채 벤치에 앉아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 씨는 경찰에서 "세상이 더러워서 아무나 죽이고 싶었다. 그냥 누구나 죽이고 싶었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