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전화 시장 25%가 삼성ㆍLG
2008-04-29 뉴스관리자
29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휴대전화는 모두 2억8천230만대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4천63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6.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6%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14.1%보다 2.3% 포인트 점유율이 올라가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전분기 7.2%에서 올 1분기에는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LG전자는 1분기에 2천440만대를 판매해 3위인 모토로라를 300만대 차이로 따라잡았고, 소니에릭슨과는 210만대 차이로 앞서며 7분기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25%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휴대전화 네 대중 한대는 두 회사 제품인 셈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12.4%에서 9.7%, 9.4%에서 7.9%로 전분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고전하는 동안 깜짝 실적을 올리기는 했지만 부동의 1위 기업인 노키아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았다.
노키아는 지난해 1분기 36.9%였던 점유율이 올 1분기에는 40.9%를 기록했고,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4분기 점유율(40.6%)도 넘어섰다.
SA는 "2008년이 한국 업체들의 해(the year of the Koreans)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모토로라를 추월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신용 위기가 끝이 보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분기 텃밭에서 고전했던 모토로라나 소니에릭슨이 하반기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됐던 신흥시장의 휴대전화 수요가 경제발전과 맞물려 작년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생겼다"며 "제품군을 이런 수요에 맞춘게 적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