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 말리는 옥션 이베이"
100번이상 전화-한달후 파손품 배달-'반송비 내놔'
“아기에게 봄철 황사피해 막아주려고 했는 데...옥션 이베이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돈만 날리게 됐습니다.스트레스 때문에 수명 단축될 지경입니다.피를 말려 죽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봄철 황사피해를 막기 위해 옥션의 이베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인 지오패스를 통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던 소비자가 한달이나 걸려 늑장 배송된 제품이 그나마 파손된 채 도착해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아기가 있는 소비자 신모씨는 봄철 황사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옥션에서 운영하는 미국 이베이 구매대행사인 지오패스를 통해 공기청정 가습기를 43만8000원에 구입하고 일시불 카드 결제했다.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을 사는 것보다 8만원정도 저렴했고 14일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던 것.
그러나 기다려도 물건이 오지 않아 옥션에 전화하니 자신들은 모르니 일이니 위탁회사인 지오패스로 연락하라고 떠밀었다.
소비자는 분명 옥션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를 했는 데 제3자 처럼 방관하는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지오패스에 연락해 물건이 언제쯤 도착할 거냐고 물었더니 연락주겠다고 하고 깜깜 무소식이었다. 지오패스는 연락도 너무 어려웠다. 신씨는 전화 연결하기 위해 100번도 넘게 전화했다고 화를 냈다.
우여곡절 끝에 담당자인 이모씨와 연결됐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창고에 오래전에 도착했는 데 착오가 있어 배송이 늦어 미안하다”면서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신씨가 기다린 시간과 전화연결을 위한 스트레스는 뭐냐고 화를 내며 물건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런 우역곡절을 겪은 후 물건이 도착한 때는 4월18일. 주문후 거의 한달만이었다.
그러나 신씨의 스트레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포장을 풀어보니 제품이 파손돼 있었다. 다시 지오패스측에 연락하니 택배회사인 대한통운이 책임을 져야 할문제니 제품을 반송하면 바로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다시 기다린 그 기나긴 시간과 스트레스에 화가 났지만 ‘운이 없다’생각하고 물품을 반송한 뒤 정식수입품을 50만원정도에 구입했다.
그러나 며칠 후 지오패스측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물품파손의 책임이 대한통운이 아니고 미국 판매자에게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환불을 받아야 하니 얼마간 더 기다려야 한다” 했다.
더욱이 미국으로 물품을 반송해야 하니 반송비 9만5000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신씨는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 소비자의 정신적 고혈을 짜며 장사를 하고 있다. 한달간 기다리느라 봄철 황사 그대로 맞았고 전화비도 수없이 들어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말할수없다. 그런데 이제와서 반송비 부담하고 미국에서 환불 받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횡포가 어디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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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오패스측은 “회사로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관상 판매자에게 제품을 반송할때는 최종 구매자가 반송비를 물게 돼 있다.고객에게 미안해서 회사측 수수료 2만7000원도 환불해준다고 전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