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달인' 노도철 PD 정통 드라마는?

2008-05-02     스포츠연예팀

'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 등 MBC TV의 인기 시트콤에서 독특한 감각을 선보여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노도철 PD. 예능국에서 드라마국으로 자리를 옮겨 처음 도전한 그의 정통 드라마는 어떤 느낌이 줄까.

   노 PD가 연출한 가정의 달 특집 2부작 '우리들의 해피엔딩'(극본 여지나)이 7~8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드라마는 중년 부부인 도지원-박상면 커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14살 된 딸 하나를 둔 이들은 겉으로는 화목한 부부로 보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7년째 남남이나 마찬가지인 '가면 부부'다.

   노 PD는 "이혼을 하지 말고 가정을 지키자고 역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어른들이 이기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할 뿐 아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 상황을 전하고 이혼을 받아들이는 요즘 아이들의 현실적인 세태를 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혼하는 연예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그 사람들의 자식들은 부모의 저런 모습을 보고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나 출신인 도지원은 극중에서도 국립발레단 출신의 가정주부 자영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발레 학원에서 개인 레슨을 받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대역을 쓰기로 한 장면까지 직접 소화하는 등 극중 회상 장면에서는 2분 동안 공연하는 모습도 선보인다.

   박상면은 자영의 남편이자 고깃집 사장인 중기로 등장한다. 극중에서는 20세 가량 연하인 고깃집 종업원과 사랑에 빠진다.

   그는 "실제 딸의 나이가 극중의 딸과 비슷해 역할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