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히어로'미국산 쇠고기 대책"국교를 힌두교로 바꾸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거세져 가고 있는 가운데 예능판 '100분 토론'을 표방하고 있는 MBC '명랑히어로'(연출 김유곤)에서 관련 주제가 토론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 박미선, 윤종신 등 '명랑히어로' MC 7인방은 3일 방송중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 개방에대한 대책을 논했다.
먼저 '명랑히어로' MC들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광우병의 공포와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박미선은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광우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한다. 더군다나 한국인은 체질적으로도 뼈를 고은 사골 국물을 좋아하지 않느냐"며 우려의 말을 전한 뒤 "미국 사람들조차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라고 한다"고 분개했다.
가공품을 통해 전염될 수도 있는 광우병의 위험성도 화두가 됐다. 과자, 젤리, 라면스프, 조미료, 알약 캡슐 등 쇠고기 성분인 젤라틴이 들어간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후추 한 알만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광우병의 무서움이다.
박미선은 "한우를 고급화 해서 문제 해결을 한다고 하는데 있는 사람들이야 고급 한우를 먹는다고 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면 싸기 때문에 학교와 군부대에 먼저 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학생들과 군인들이 그걸 먹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윤종신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것도 불공정하다"며 이번 결정과 상응해 지난 2002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미국이 한국을 쇠고기 수입 금지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분개했다.
'명랑히어로'는 문제 제기에 이어 차후 대안도 제시했다.
김구라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돼지고기 육회를 먹겠다", "아예 우리나라 국교를 힌두교를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농담 섞인 비장한 발언을 했고 박미선은 "쇠고기 수입이 불가피하다면 혹여라도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테이는 얼마 전 실제 한우를 구입했다고 했고 윤종신은 농민이 키우는 소에 돈을 투자하는 소 재테크를 언급하며 "1인당 소 한마리씩 자기 소유의 소가 있다면 소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떨어지고 우리는 좋은 한우를 먹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