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뉴캐슬 제압…맨유와 우승경쟁 '끝까지 가보자'
2008-05-06 스포츠연예팀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뉴캐슬과 정규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6분 마하엘 발라크의 결승골과 후반 37분 플로랑 말루다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25승9무3패(승점 84.골득실+39)로 먼저 경기를 치렀던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84.골득실+56)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로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맨유와 첼시는 11일 오후 11시 일제히 치러지는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리게 됐다.
첼시는 전반 6분 뉴캐슬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 기회를 내주는 등 전반전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뉴캐슬은 전반 28분 마크 비두카의 슛이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혀 흐르자 오언이 아크 정면에서 텅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려 골을 넣는 듯 했지만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가 가까스로 골 라인 선상에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8분 크로스바를 때린 테리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한 첼시는 후반 16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프리킥을 발라크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첼시는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말루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종전을 홈 경기로 치르는 첼시가 원정경기를 앞둔 맨유보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다.
2004년 2월 이후 4년이 넘도록 '안방 불패' 신화를 잇고 있는 첼시는 상대도 중하위권 팀인 16위 볼턴이다. 다만 볼턴이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1무)를 달리고 있다는 게 변수다.
맨유 역시 최근 2승3무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13위 위건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위건은 지난해 10월 맨유에 0-4로 대패했던 아픔이 있지만 지난달 첼시와 1-1로 비기는 등 리그 막판에 힘을 내고 있어 맨유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는 골득실에서 첼시를 무려 17골이나 앞서 있어 만약 두 팀 모두 지거나 비긴다면 우승 트로피는 맨유의 몫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