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도 줄여 주는 대우'이안' 아파트 환풍구"

“잠을 자지 못해서 체중도 줄고 신경도 날카로워져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입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이안 아파트’가 완공된 지 1년도 안 돼 설치물 하자로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해 6월 신축한 부산 남구 문현동 소재 ‘이안 아파트’에 올 1월 입주한 김 모씨는 아파트의 옥상 소음으로 4개월 째 두통을 앓고 있다. 옥상에 있는 환풍구에서 밤낮없이 "웅~"하는 소리가 귀를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두 개 동이 나란히 붙어있는 신축 아파트 102동의 전망이 탁 트인 꼭대기 35층에 입주했다.

옥상과 가까워서 소음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천장 위 옥상에 설치된 환풍구가 “웅~”하는 소음을 내면서 집 전체가 진동을 했다. 밤에는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으면 잠조차 잘 수 없는 지경이다.

김 씨는 이안아파트 하자보수사무실에 수차례 설치물 교체를 요청했지만 3개월동안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교체해 주겠다”는 앵무새같은 답변만 돌아왔다.

더욱이 바로 옆 건물 101동 꼭대기 층에 입주한 이웃 주민 역시 환풍구 소음 문제로 수차례 항의한 끝에 설치물이 교체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김씨는 사람이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없는 지경인데도 업체측이 하자보수에 대해 너무 무성의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이안아파트 관계자는 “101동, 102동 둘다 소음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난간 부분이 공명으로인해  소음이 나서 시정했고 환기팬쪽 떨림이 있는 것 같아 다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자는 “풍향에 따라 원인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부위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