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저축은행 해킹..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
2008-05-07 뉴스관리자
7일 금융감독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 저축은행은 이달 2일에 발생한 해킹사고에 대해 최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원 미상의 해커는 2일 오후 6시께 이 저축은행의 서버를 해킹해 해당 컴퓨터의 작동을 중단시켰다.
해당 컴퓨터에는 소액신용대출 때 고객들로부터 제출받았던 신분증 사본과 저축은행의 자체 서류 등이 저장돼 있었다.
금융회사에서 인정하는 신분증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임을 감안할 때 대출고객의 성명.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예금.대출과 관련된 금융 거래정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관리하는 다른 서버에 저장돼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저축은행의 경우 예금.대출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금융정보는 저축은행중앙회 서버에, 이외 단순 서류 등은 회사 서버에 보관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해커가 침입했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정보 유출 여부는 아직 수사중인 단계여서 확실하지 않다"며 "아직까지는 2차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주소만으로는 불법대출 등 범죄에 악용할 소지가 많지 않다"며 "아직 피해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해커들의 끊임없는 공격 대상 중 하나"라며 "은행.증권.보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저축은행 등 비금융회사가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옥션 등에서 발생한 해킹사고가 금융회사로 옮겨감에 따라 은행.증권.보험.비금융 등 금융업권에 대한 정보보안 실태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