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만든 과자' 오리온 '닥터유 프로젝트' 패널 청문회

2008-05-16     최현숙 기자




과자만드는데 웬 '의사'가 자문위원? 

오리온이 의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건강한 과자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른바 '닥터유 프로젝트(Dr.You Project)'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자문위원'이 아니라 '자문의원'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던지고 있다.

과자는 그동안 ‘필요악’의 대명사로 지탄받아왔다.

설탕과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비만의 주범이며 각종 첨가물로 인해 질병과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오죽하면 과자의 건강상 해악을 분석한 책이 일약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고 과자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다는 TV프로가 시청자들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닥터유 프로젝트는 과자가 필요악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반기를 들었다. 이른바 과자 혁명 프로젝트다.

‘과자도 몸에 이롭다’가 오리온이 내건 ‘닥터유 프로젝트’의 슬로건이다.

이같은 혁명적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위해 오리온은 실제 ‘닥터’를 모셨다. 건강 전도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박사의 국민건강팀을 자문위원으로 위촉. 원료부터 생산과정까지 ‘건강’을 담도록 배려했다.

‘닥터유’는 바로 유태우 박사를 칭하는 이름이다.


닥터유 과자는 건강 컨셉의 웰빙과자인 만큼 기존 과자들과는 원료과 생산과정을 근본적으로 차별화했다.

우선 원료는 천연 곡물과 통곡식을 주로 사용하고 지방과 설탕의 함량을 최대한 줄였다.

합성착향료등 각종 합성 첨가물 사용도 최소화하거나 아예 배제했다.

과자의 단맛은 건강 과실인 크렌베리 푸룬등 말린 과일을 이용해 냈고 고소함은 합성 착향료대신 너트류로 채웠다.

지방도 트랜스 지방에 이어 포화지방까지 제로화한 상태. 기름이 필요한 공정에는 팜유 대신 건강식용유인 해바라기유로 대체했다.

그 외 ‘菓子五敵(과자오적)’인 나트륨 콜레스테롤, 합성착색료, 보존료, 식품첨가물도 없앴다.

대신 한국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철분은 보강해 영양밸런스를 추구했다.

생산공정도 바꿨다. 튀기는 대신 오븐에 굽는  방식을 지향했다.

튀길 경우 쉽게 산화 되고 과다한 지방섭취로인한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통해 자연스럽게 저칼로리 고단백 과자가 탄생했다.

과자의 칼로리의 대부분 설탕과 지방에서 얻어진다. 설탕과 지방 함량을 줄임으로써 다이어트 웰빙과자 ‘닥터유 프로젝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닥터유 프로젝트도 내용물인 과자 뿐만 아니라 포장에도 친환경을 실천했다. 패키지 협력업체와 3년동안  공동연구로 포장의 인쇄 잉크를 콩기름으로 대체했다. 과자를 먹는 어린아기나 청소년들이 자칫 포장지를 입에대도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과자류를 점차 닥터유 프로젝트로 리뉴얼해가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닥터유 과자 라인을 새롭게 지속적으로 출시해가고 있다.

현재까지 닥터유 프로젝트로 리뉴얼돼 출시된 제품은 오리온의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와 오징어땅콩등 8종이다.

이미 한국의 대표 과자로 명성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최근 ‘닥터유 프로젝트’에 따라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칼슘과 철분을 보강해 웰빙과자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애초 설계부터 ‘닥터유 프로젝트’ 에따른 신제품은 99Kcal시리얼바, 고단백영양바. 통밀초콜릿 케익,식이섬유크래커, 이천쌀 쌀과자등 5종이다.


99Kcal시리얼바와 고단백영양바는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동반자 식품이다.

시리얼바 하나로 한끼 식사의 일부 혹은 전체를 대용할수있도록 설계했다.

칼로리는 제한하면서 몸에 필요한 각종 필수영양소는 보강해 한끼 식사로 대용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99Kcal시리얼바는 28g 1개의 칼로리가 공기밥의 3분의1 수준인 99Kcal에 불과하다.

거꾸로 시리얼바 3개를 먹어야 공기밥 하나를 먹는 셈인 것이다.

원료는 보리 옥수수 통밀 통귀리 크리스피라이스등 천연 곡식을 주로 사용했고 항산화효과가 높은 크렌베리와 천연씨앗인 치아시드도 풍부하게 함유했다.

치아시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물을 흡수하면 팽창해 체내 포만감을 높여주고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패널의(24명)의 평가

1.식감=‘포장에 인쇄된 사진으로 보면 딱딱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부드럽고 촉촉하며 천연재료의 느낌을 잘 살렸다’, ‘쫀쪽하고 쫀득한 느낌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17명에 달했다. 반면 3명은 끈적인다. 2명은 치아에 달라붙는 느낌이다. 1명은 딱딱하다고 부정적인 평을 내렸다.

2. 맛=절반이 넘는 14명이 '단맛이 강한듯 하다' 혹은 '강하다'는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강한 단맛이 크렌베리등 말린 과일에서 유래하는 것같다고 평했다.

반면 6명은 '적당한 단맛이다' 4명은 '과일의 상큼한 향이 느껴져 맛있다'고 평했다.

3.다이어트 식품으로 용량과 칼로리의 적정성=‘다이어트의 본능-칼로리는 만족, 용량은 아쉬움’

18명이 칼로리는 적정하나 용량은 다소 적은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경쟁제품보다  용량이 20~30%적다는 구체적인 지적도 있었다. 많이 먹고도 살이 찌지 않기를 바라는 다이어트의 본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명은 ‘포만감이 높아서 한끼 식사로 적당하다’, ‘칼로리가 너무 착하다’. ‘영양다이어트 하겠네’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4.사용원료와 영양성분에대한 의견은?=23명이 절대적인 호응을 전했다. ‘다양한 천연곡물과 식이섬유를 보강해서 몸에 좋은 과자란 신뢰감이 든다’. ‘오리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거다.’‘튀기지 않아 안심이다’.‘몸에 좋은 원료들만 엄선했군요 탱큐!’등의 평이 주류를 이뤘다. 단 1명만 너무많은 원료가 들어가는 무슨맛인지 모르겠다고 유보적으로 평가했다.

99Kcal시리얼바와 형제간인 고단백 영양바 역시 다이어트 보조식품이다.

1개 27g당 칼로리가 120Kcal로 시리얼바 보다는 약간 높지만 저칼로리 대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고단백 영양바는 주원료를 수입 밀가루가 아닌 콩을 사용한 것이 특징. 콩에 말린과일등을 넣고 오븐에 구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단백질 함유량이 18.5%에 달한다. 시리얼바와 마찬가지로 항산화효소가 풍부한 크렌베리 살구 푸룬등 말린과일과 식이섬유 씨앗인 치아시드가 함유돼 있다. 각 1개 700원

패널의 평가

1.식감=촉촉하고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의견이 주류(20명). 그 외는 4명은 다소 퍽퍽하다, 물렁하다는 부정적 의견을 전했다. 그 외 ‘치아시드의 톡톡 씹히는 느낌이 재미있다’, ‘간간히 과일도 씹혀 식감을 높인다’는 이색  평가가 올라왔다.

2.맛=패널 23명이 달지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달지 않아 좋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뤄 '단맛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99Kcal시리얼바와 대조를 이뤘다.

그외 ‘씹을수록 고소해서 은근히 입맛 당기는 맛이다’ ‘사르르녹는다’, ‘먹기전 향기가 향긋해서 좋다’등의 평가가 나왔다.1명은 ‘콩맛이 너무 강하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3.중량이나 칼로리의 적정성은=고단백 영양바는 27g 120Kcal로 99Kcal 시리얼바보다 중량은 1g작고 칼로리는 다소 높다. 그러나 패널들은 이같은 차이에 별 구애없이 칼로리는 적당하나 중량이 다소 서운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4.원료와 영양성분에대한 의견= 주원료가 밀가루가 아닌 콩인 점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21명) ‘살구 자두등 말린과일이 들어있어 몸에도 좋을 거란 안심이 든다’(5명)며 전원이 호감을 표시했다.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2명).

밀가루 아닌 통밀 100%로 만들어 비타민등 필수영양소가 풍부한 영양간식.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캐슈넛도 들어 있어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며, 초코크림 대신 미세한 공기주머니가 들어있는 에어레이션 초콜릿을 넣어 씹을 때 촉감이 한층 부드럽다. 4개입 박스 1600원

패널평가

1.식감=패널 전원이 ‘통밀을 원료로해 거칠것이란 선입견과는 달리 부드럽게 씹히고 달콤하게 넘어간다’.‘부드럽게 살살 녹는 느낌이다’.‘끈적이는 느낌없고 촉촉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캐슈넛이 다소 부족해 씹는 재미가 좀 떨어진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맛=‘단맛이 강하다’와 ‘달지 않아 좋다’가 비슷한 비율의 의견을 보였다. 오리온의 대표브랜드 초코파이와 비교해서도 ‘더 단것같다’ 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초코파이보다 덜 달다'며 상반된 의견이 비슷하게 제시됐다.

단맛에도 상당한 개인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약간 쌉싸름한 맛이나는 다크 초콜릿에대한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3.원료사용과 영양성분에대한 의견=통밀에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패널이 많았다(16명). 그 외 항산화 성분이 많다고 알려진 다크 초콜릿과 캐슈넛에대해서도 호의를 보였다.

그 외 ‘초콜릿 케익인데 당류가 5g밖에 들어있지 않아 좋다’ ‘다이어트 걱정에 초콜릿 케익은 금물로 생각했는데 이제 해방구가 하나 생겼다’ ‘단맛의 정도치고는 칼로리도 높지 않은 듯 싶다’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3명)는 ‘과자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랴. 맛있으면 그만이지’‘과자는 웰빙이 없다’ ‘초코파이 짝퉁’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신선한 영양식품으로 인기 상한가인 새싹을 밀가루와 함께 혼합해 제조한 고소한 크래커. 발아통밀과 발아보리 발아현미 3종의 새싹이 포함됐다.

발아 새싹으로 만들어 식이섬유가 6%로 풍부하다. 이같은 식이섬유양은 무려 사과 200g짜리 6개 분량이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은 배변에 도움을 주고 대장암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96g 1200원

패널평가

1.식감=패널 전원이 바삭거리나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느낌이 좋다고 호감을 표했다.

딱딱하거나 퍽퍽하지 않아 좋다는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2.맛=역시 패널 전원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짭짤한 맛이다.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있다등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3.원료와 영양성분에대한 의견=‘발아 새싹을 넣어 웰빙으로 제격인 과자다’ ‘식이섬유, 필수영양소와 단백질이 풍부해 밥대신 먹어도 될 것같다’ ‘과자 1봉지에 사과 6개 분량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니..놀랍다.’ ‘먹기어려운 ‘발아’를 맛있는 크래커를 통해 섭취할수있다니 좋군‘, ’드뎌 몸에도 좋으면서 맛도 좋은 공장식품이 하나 생겼군‘등 호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