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57㎞' 광속구에 타자들 '헛방망이' 시즌 10세이브 사뿐히
2008-05-10 스포츠연예팀
'미스터 제로' 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시즌 13경기 등판 만에 10세이브째를 올렸다.
임창용은 9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 등판, 세 타자를 맞아 13개를 던져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첫 타자 히로시마 4번 타자 구리하라 겐타를 바깥쪽 151㎞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마에다 도모노리에게 초구 147㎞ 직구를 던져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 기다 고에게 8구까지 고전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게임을 매조지했다.
임창용은 이날도 딱 1개 슬라이더를 던졌을 뿐 12개는 모두 직구였고 최고시속은 157㎞까지 찍었다.
야쿠르트가 이날까지 거둔 16승 중 10승이 임창용의 손에서 끝났다. 임창용은 후지카와 규지(한신),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에 이어 센트럴리그 마무리 중 세 번째로 1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다.
임창용은 전날 무실점 행진을 아쉽게 끝냈지만 이날 다시 '미스터 제로'로 돌아오면서 평균자책점을 0.69로 낮췄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