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이 관광버스를 '바닷물'로 안내"

2008-05-10     뉴스관리자

  강원 삼척에서 승객 26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내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의 잘못된 길안내로 엉뚱한 길로 가다 아예 바닷물에 빠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55분께 삼척시 교동 광진해수욕장에서 관광버스(운전자 변모.46)가 해수욕장 입구 터널에 충돌한 뒤 백사장을 가로질러 바닷물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서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변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6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친목회 회원들로 이날 삼척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횟집으로 가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길이 나 있지 않은 해수욕장 입구로 안내했다"며 "길을 잘못 들어섰다는 것을 알았지만 마침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는 운전자 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