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보험료 인상으로 '떼돈'..21개사 '줄 흑자'
2008-05-14 최현숙기자
금융감독원은 2007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이하 회계연도 기준) 28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54% 급증한 1조6천27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하락,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운용 수익의 증가로 대다수 회사가 큰 폭의 이익을 냈다..
손보사들은 작년 2~3월에 자동차보험료를 4~7% 올렸다.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 보험료도 대폭 인상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2006년 78.7%에서 지난해 72.7%로 낮아졌다. 자동차보험의 영업 적자도 같은 기간 8천968억원에서 4천17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삼성화재 (4천738억원) 등 21개사가 흑자를 냈다. 흥국쌍용화재(-655억원), 현대하이카(-52억원) 등 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생보사들도 지난해 순이익이 2조942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하는 등 실적이 좋아졌다.
회사별로 삼성생명(7천184억원), 교보생명(4천434억원) 등 18개사가 흑자를 냈다. PCA생명(-384억원), 뉴욕생명(-225억원), 메트라이프생명(-47억원), 하나HSBC생명(-16억원) 등 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보험료는 74조9천399억원으로 12.8% 증가했으며 이중 변액보험이 20조4천313억원으로 44.4% 급증했다.
외국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사업비를 많이 쓰면서 상당수가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