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백화점 신상품 지갑에 증명사진이 웬말?
2008-05-15 박지인 기자
유명백화점에서 구입한 신상품 지갑에서 증명사진과 포인트 카드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 진모씨는 지난 4월 중순 여동생이 선물로 보내준 '러브캣' 지갑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지갑안에 모르는 사람의 증명사진과 포인트 카드가 들어 있었던 것.
이지갑은 진씨의 여동생이 지난 4월 중순 서울 태평백화점에서 친언니의 생일 기념 선물로 산것이었다.
당시 진씨의 여동생은 이 '러브캣' 노란색 중지갑이 마음에 들어 바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진열상품이라 구매가 되지 않았고 백화점측에 구매방법을 문의하자 다른 유명 백화점을 통해 진씨에게 배달해 준것이다.
진씨는 곧장 백화점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백화점측은 지갑을 즉각 회수했고 미안하다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빨간색 중지갑과 열쇠고리 지갑, 그에 더해서 카드지갑과 양산까지 진씨에게 보내줬다..
그러나 새로 보내온 지갑은 진씨를 더욱 기가 막히게 했다. 두번째 받아 본 지갑은 누가 1년쯤 쓴 지갑 같았다. 똑딱이 부분에 접힌 자국이 선명했다. 진씨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런 일이 생기니 우롱당한 기분이다. 러브켓은 중고지갑 세탁해 파는 상습범인 것 같다”며 흥분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측은 “처음 회수한 지갑에 증명사진과 포인트카드가 원래 들어있었는지, 고객이 넣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도의적 책임을 갖고 서비스를 한 것이다.두번째 제품은 물품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위해 지갑을 다시 회수하려 했지만 진씨가 거절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