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안 프로이드 누드화 1점 351억에 팔려

2008-05-14     뉴스관리자
영국 작가 루시안 프로이드(85)의 누드화 1점이 생존작가 작품 가운데 사상 최고 경매가에 팔렸다.

   화제의 그림은 프로이드가 1995년에 그린 실물크기의 누드화 '베너피츠 슈퍼바이저 슬리핑'(Benefits Supervisor Sleeping)으로 13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치열한 입찰전 끝에 3천360만달러(약 351억1천800만원.수수료 포함)에 익명의 전화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경매 전 이 작품이 2천500만~3천500만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날 낙찰가는 제프 쿤스의 '행잉 하트'(Hanging Heart)가 작년 11월 기록한 2천360만 달러의 기록을 능가하는 것이다.

   이 그림의 모델로 섰던 수 틸리(51)라는 여성은 프로이드의 그림을 위해 옷을 벗은 포즈를 취하고 하루에 20파운드(약 4만원)의 모델료를 받았는데 살이 비곗덩어리처럼 부풀려져 숨쉬기조차 어려워 보이는 뚱뚱한 여인이 소파에서 누드로 잠을 자고 있는 이 그림에 '빅 수'(Big Sue)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정신과의사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손자이며 가장 중요한 컨템포러리 아티스트의 하나로 평가되는 프로이드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지만 나치를 피해 1933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