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윤우 대표 체제로. ..윤종용 2선으로 후퇴

2008-05-14     백진주기자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2선으로 퇴진시키고 이윤우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이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등 계열사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3명과 보직이동 등 7명으로 모두 10명이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윤종용 체제'에서 '이윤우 체제'로 바뀌었다. 


   이인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인사안 발표에서 "윤 부회장은 그동안에도 언제가 물러날 적기인가를 생각해왔다고 말해왔다.이번에 회사가 어려운 일을 겪은 뒤 이건희 회장이 사퇴하게 된 데 맞춰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맡아온 대외협력담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기술총괄 사장으로 이동했다.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이동했고, 임형규 종합기술원장 겸 신산업팀장은 신사업팀장만 맡고 종합기술원장 겸직이 해제됐다.

  삼성전자 새 사령탑에 오른 이윤우 부회장은 1968년 그룹 공채로 삼성전관으로 입사한 이후 197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삼성 반도체' 성공신화를 엮어 온 인물이다. 반도체총괄과 기술총괄을 맡아 삼성 경쟁력의 기반인 기술개발 전략 전반을 담당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쯤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전담하는 신사업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 후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인 지대섭 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을 맡았던 이력에 더해 삼성전자에서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쌓아온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삼성증권도 배호원 사장 후임에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있는 박준현 부사장이 내정했다. 신임 박 사장은 자산운용 사업과 금융 기획부문의 경험이 승진 이유로 꼽혔다.

   삼성테크윈 역시 퇴진을 선언한 이중구 사장 후임에 오창석 부사장을 내정했다.  오 내정자는 1992년 삼성테크윈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특수사업, 엔진사업부장을 맡으면서 회사 업무 전반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