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매출26% 증가..경기 곡선과 거꾸로
2008-05-15 백진주기자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등 3대 백화점들의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6.5% 증가에 그쳤으나 명품 매출은 그 4배에 달하는 25.6%나 늘었다.
매출이 두 자릿수 늘어난 상품군은 명품을 제외하면 잡화(10.8%)가 유일했다. 식품(9.7%), 아동,스포츠(6.6%) 등이 매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의류 매출은 단품의류 중심으로 정장(3.6%)과 캐주얼(1.9%)이 모두 증가했다. 남성의류(-3.2%)는 전체 상품군 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26.0%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 21.5%, 12월 17.1%, 1월 20.3%, 2월 19.4%, 3월 24.1%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경기가 나빠질 수록 명품 매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등 3대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증가에 머물렀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는 식품군의 매출이 1.9% 증가해 스포츠(-9.5%), 가전.문화(-3.7%), 잡화(-1.3%), 의류(-1.2%) 등 비식품부문의 매출감소를 상쇄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구매건수는 대형마트는 0.7%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5.4% 늘어났다. 구매단가는 대형마트(0.9%)와 백화점(1.0%)이 모두 늘었다. 구매 1건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7만1천259원으로 대형마트의 4만2천659원에 비해 67.0% 높았다.